국민 10명 중 1명 앓는 '충치', 오해와 진실
지난해 충치로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이 약 5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시 말해 국민 10명 중 1명은 충치를 앓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미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포(23%)를 보였으나, 2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고르게 발생해 성인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충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전히 충치에 대한 대중적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충치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전미정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충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충치는 입속 작은 벌레가 치아를 갈아먹는 질환이다?
충치(蟲齒)는 이에 벌레가 있다는 뜻으로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치아 우식증’이다. 입 안에 사는 세균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이 치아를 파괴시켜 우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따라서 진짜 입 안에 벌레가 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치라는 말은 원래 틀린 말이다. 우식은 초기에는 아주 미세한 흰 반점의 형태로 생겨, 점차 갈색 반점으로 변화되고 크기가 커지고 깊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치아에 보이는 까만색은 모두 썩은 부위이다?
치아 우식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까맣다'라는 정보만 가지고 이게 치아 우식인지 혹은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오히려 초기 치아 우식은 하얀색이다. 검게 보이는 경우는 음식이나 커피, 차 등 음료의 색소가 침착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아 우식이라고 보기 힘들다. 또한 모든 치아 우식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매우 초기의 치아 우식이나 이미 정지된 우식의 경우는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이미 구멍이 형성되어 세균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경우,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깨끗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진행 중인 치아 우식 등이 해당된다. 아프지 않아도 치아 우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프기 시작하면 적절한 치료의 시기가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 치아 우식이 아주 심해지면 치아 안쪽에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 근관치료(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히 치아 우식을 제거하고 때우는 식의 진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충치를 치료한 치아에는 다시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치료 시 사용한 재료가 영구적이지는 않으므로 수명이 다하여 떨어지거나 깨지게 되며 다시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충치가 치료되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더더욱 치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차적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미정 교수는 “치아 우식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다시 낫지는 않기 때문에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 우식은 세균에 의해 생기는 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치아 근처에 세균이 살지 않도록 이를 깨끗이 닦아주고 정기적으로 치아의 상태를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치아에 착색 부위나 통증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치과 검진을 꼭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IP.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법 -올바른 양치질 습관 -식사 후 3분 안에 양치 실시(치실, 치간 칫솔도 자주 사용)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 자제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 과일 같은 섬유소 많은 음식 자주 섭취 -치아에 착색부위가 없는지 치아 상태 자주 확인 -년 1~2회 치석 제거(스케일링) 및 구강검진 필요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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